02
미치루: 아, 이제 왔구나. 타케루치고 드물게 늦었네.
타케루: 미안, 잠깐 편의점에 들렀었어.
타케루: 거기서 재밌는 과자를 찾았는데, 이거, 이번 일에 쓸 수 있을지도 몰라.
렌: 앙? 맛있어 보이잖냐. 그 과자, 이리 내놔라!
타케루: 뭐야, 네 놈도 있었냐. 엔죠지 씨, 라멘 곱빼기 하나.
미치루: 오우. 렌도 먹을거지? 기다려, 금방 준비할게.
미치루: 초곱빼기 라멘, 기다리셨습니다!
미치루: 내일은 아침부터 일이야, 먹자마자 곧장 돌아가서, 빨리 자야한다.
렌: 꼬맹이 취급하지 마. 일찍 일어나는 것도 쥐를 만나러 가는 것도 여유롭다고.
타케루: 쥐가 아니라 햄스터야.
타케루: PR하는 카페의 시찰을 겸한 일인데, 정말 괜찮을까.
렌: 뭐라고 임마! 멋대로 지껄이다니! 쥐의 밥으로 만들어줄까 꼬맹이!
타케루: 조용히 해. 그리고, 빨리 안 먹으면 면이 불어버린다.
미치루: 그만그만, 이제 그 정도로 해둬.
미치루: 그건 그렇고, 이번에도 재밌을 것 같은 일이네. 역시 스승님이야.
타케루: 하지만 이런 일들은 매번 어떻게 PR해야 좋을지 고민이야.
미치루: 역시 이번에는 햄스터의 귀여움을 어필하면 좋지 않을까?
타케루: (귀여움이라... 그러고보니, 모후모후엔과 공연하기로 했던가)
타케루: (상담 상대으로는 안성맞춤일지도 모르겠네)
04
렌: 쿠하하! 네 놈들, 잘 봐라! 이 몸의 햄스터가 가장 최강이다!
렌: ...근데 얌마! 모찌쥐, 어디로 갔냐! 이 몸에게서 도망치지 말라고!
타케루: 뭐 하는 거야, 저 녀석...
미치루: 타케루가 안고 있는 햄스터는 사람한테 잘 적응되어 있는 것 같네.
미치루: 아니, 타케루가 햄스터를 잘 다루는 걸지도 모르겠어. 요령이 있는건가?
타케루: 별로. 그 녀석처럼 큰 소리만 지르지 않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해.
타케루: ...아. 봐봐, 엔죠지 씨. 맛있게 해바라기씨를 먹기 시작했어.
미치루: 아아, 귀엽구나.
타케루: 훗... 그렇네, 계속 보고있을 수 있어.
타케루: ......아, 아니... 지금은 일에 참고가 된다는 뜻이니까.
미치루: 하하. 별로 부끄러워할 거 없잖아?
미치루: 눈을 빼앗겨도 어쩔 수 없어. 이렇게 귀여운 행동을 하니까 말야.
05
나오: 타케루 군, 안녕하세요.
타케루: 아, 오카무라 씨인가. 안녕.
나오: 오늘부터 잘 부탁드립니다. 같이 일하는 거 오랜만이네요.
타케루: 그렇네. 아마, 양치질 라이브의 이후인가.
타케루: (오카무라 씨는 착실하네. 아직 초등학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아)
타케루: (그렇지만... 모후모후엔을 보고있으면 아무래도...)
타케루: (동생들이 생각나버려...)
나오: 무슨 일 있나요?
타케루: 아니... 이번 촬영은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고 있었어.
타케루: 엔죠지 씨는 햄스터의 귀여움을 표현하면 된다고 말했는데...
타케루: 난 귀여운 연기는 서투르니까.
나오: 저도, 어떻게 햄스터가 되어야 할지 고민이에요.
나오: 햄스터 역의 연구는 처음이고, 어렵죠.
타케루: 역할 연구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...
타케루: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, 조금 재밌는 걸 찾았어.
06
렌: 어이! 오늘은 이제 돌아가는 거 아니었냐고!
타케루: 아직 일은 남아있어. 햄스터 카페의 야외촬영 영상이 도착했거든.
미치루: 여기서 잘라낸 것도, PR이나 메이킹 영상에서 사용되는 것 같아.
타케루: 그럼 당장, 다 같이 확인해보자.
렌: 일부러 확인할 필요따윈 없어. 전부 이 몸의 씬이면 되잖아, 쿠하하!
미치루: ...음, 잘 찍었네. 어떤 씬을 사용해도 문제없을 것 같아.
렌: 아? 문제 엄청 많잖다고. 이 몸이 별로 안 나오잖아 임마!
미치루: 그런가? 걱정하지 않아도, 잘 나올 거라고 생각해.
타케루: ......
미치루: 평소보다 더 진지하네, 타케루. 이번엔, 상당히 몰입한 것 같네.
미치루: 혹시 햄스터를 좋아했던 거니?
타케루: 아 아니... 별로, 그런 건 아니야. 근데...
타케루: 햄스터 카페라면, 동생들도, 관심 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서.
타케루: 그저...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야. 자, 다시 한번 처음부터 보자.
07
나오: 실은 나, 촬영을 위한 비밀 아이템을 가져왔어.
카논: 그건... 해바라기 씨?
시로: 어이, 그런 거 먹어도 괜찮은 거냐, 나오.
나오: 아하하, 이건 해바라기 씨는 아니고, 그런 모양의 초콜릿이야.
나오: 이전에 타케루 군이 가르쳐 줬는데,
나오: 이걸 먹으면 조금 햄스터의 기분을 알 수 있대.
08
렌: 쳇. 나갈 차례는 아직이냐. 전부 이 몸의 씬으로 하면 될 것을.
미치루: 타케루, 얼굴이 좀 굳어보이네. 긴장했니?
타케루: 그럴지도. 귀여움을 표현한다는 건, 역시 자신이 없어.
타케루: 오카무라 씨들에게, 일단 요령을 듣긴 했는데...
미치루: 오오, 그건 나도 꼭 알고 싶은 걸.
타케루: 그게... 지금 이대로도 좋다고 했어. 나는 나 자체로 괜찮대.
타케루: 그래서는 어떻게 ‘귀여워’가 될 수 있는지, 잘 모르겠어. 수수께끼야...
미치루: 타케루 자체로라. 하하. 그렇구나, 그건 좋은 조언이네.
타케루: 좋은 조언? 그게 어떤...
렌: 어이 꼬맹이, 불렸잖아. 얼른 가라고.
타케루: ...네 놈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. 뭐... 일단은 다녀올게.
타케루: (나 자체로...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...)
타케루: (어쨌든... 촬영을 즐기도록 유의하자)
10
타케루: 저번에 찍은 PR영상, 반응이 꽤 좋은 것 같아.
렌: 쿠하하! 이 몸이 나가서 한 거니까 당연하잖아.
미치루: 그러고 보니 어제, 햄스터 카페의 앞을 지나갔는데, 굉장한 행렬이 생겼더라고.
타케루: 응. 이미 예약을 잡기도 어려운 상태인 것 같아.
타케루: PR을 잘 했을지 조금 불안했는데... 다행이야.
미치루: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네. 그런데 둘 다 팬레터는 읽어봤니?
렌: 아? 안 읽어봤는데 뭔가 있는 거냐?
미치루: 타케루의 햄스터 모습이 귀여웠다고 꽤 써 있단다.
타케루: 내 햄스터 모습이? 그런가... 역시, 난 이해할 수 없지만...
타케루: 즐겁게 봐줬다면, 기뻐.
타케루: (이만큼 화제가 된다면, 그 녀석들도 봐주지 않을까)
타케루: (...그랬으면 좋겠다)
타케루: (다음 일도, 이 기세로 힘내자. 그리고 언젠가...)
타케루: (둘을 찾아내고야 말겠어... 반드시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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